시, 눈뜨다

여행 ......... 윤성택 *

misslog@hanmail.net 2011. 1. 14. 01:57

 

 

                                                                  2011. 1.12. pm 1:30


 

 

여정이 일치하는 그곳에 당신이 있고

길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시간은 망명과 같다 아무도 그

서사의 끝에서 돌아오지 못한다

그러나 끝끝내 완성될 운명이

이렇게 읽히고 있다는 사실,

사랑은 단 한 번 펼친 면의 첫줄에서

비유된다 이제 더 이상

우연한 방식의 이야기는 없다

이곳에 도착했으니 가방은

조용해지고 마음이 열리기 시작한다

여행은 항상 당신의 궤도에 있다

 

 

... 윤성택 詩 <시와 경계> 2009년 봄호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