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log@hanmail.net 2012. 11. 1. 11:00

 

 

                                                                                      The chapelle of Notre Dame du Haut in Ronchamp - Le Corbusier

 

 

어떤 기억. 르 꼬르뷔제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의 손이 형태를 탄생시킨다.

그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조수들에게 그 형태가 보이는 것은 빛이 비추는 부분과 그 형태의 그림자 때문임을 보여준다.

그의 건축은 항상 건축 형태들이 만들어낸 빛과 그림자의 유희였다.

 

그는 지중해 주변으로 여행을 다녀오곤 했는데 그곳의 빛을 좋아 했다.

터키와 그리스 그리고 앵잡의 가옥 형태는 내부생활에 대한 빛나는 외피였다.

그곳에서 무언가를 본다는 것은 태양을 인지하는 일이다. 집은 삶과 우주의 연결점이다.

 

자신만의 엄격한 규칙에 따라 형태릎 만들어 수직과 수평올 직각으로 정렬할 때,

공간에서 비례를 유지하고 리듬을 창조할 때, 그는 사선과 곡선, 색상 같은 예상치 못한 형태들로 질서를 어지럽히면서도

그림자의 미묘한 차이 속에 빛의 농담을 반영했다.

빛은 매우 밝으면서 부드럽기도 하며 희미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했다.

 

아침이면 그의 건축은 길게 늘어진 그럼자와 따뜻한 빛에서 되살아났고 그림자의 대비가 극명해지는 정오에는 빛을 냈다. 

다음날 아침 빛을 받으며 되살아날 수 있도록 어둠이 엄습하는 매일 밤 그의 건축은 잠이 들었다.

 

 

... <르 꼬르뷔제의 손> 앙드레 보겐스키 지음 이상림 옮김 공간사 2006 ...

 

 

 

The chapelle of Notre Dame du Haut in Ronchamp - Le Corbus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