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눈뜨다
교감[Correspondances]...... 보들레르
misslog@hanmail.net
2013. 1. 27. 13:02
Dianne Blell 作
'자연'은 하나의 신전, 거기 살아있는 기둥들에서
이따금씩 어렴풋한 말소리 새어나오고;
인간이 그곳 상징의 숲을 지나가면,
숲은 정다운 시선으로 그를 지켜본다.
밤처럼 그리고 빛처럼 끝없이 넓고
어둡고 깊은 통합 속에
긴 메아리 멀리서 어우러지듯,
향기와 색체와 소리 서로 화답한다.
어린애 살결처럼 싱싱하고,
오보에처럼 부드럽고, 초원처럼 푸른 향기들이 있고,
-또 다른, 썩었지만 기세등등한 풍요한 향기들이 있어,
용연향, 사향, 안식향, 훈향처럼,
무한한 것으로 확산되어,
정신과 관능의 환희를 노래한다.
... <악의 꽃>샤를르 보들레르 지음 ebook 문학과 지성사 2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