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눈뜨다
거리에 비 내리듯 ........ 폴 베를렌
misslog@hanmail.net
2014. 6. 27. 10:22
2014. 6. 21. pm 4:12
거리에 비 내리듯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가슴 속 스며드는
이 번민은 무엇인가?
오 대지에도 지붕에도 내리는
빗소리의 부드러움이여!
권태로운 마음 달래는
오, 비의 노래여!
울적한 이 마음에
까닭도 없이 눈물 내린다
웬일인가! 배반한 이도 없는데?
이 슬픔은 까닭이 없네.
까닭모를 고통이
가장 아프나니
사랑도 없고 증오도 없는데
내 마음 너무도 괴로워라!
... 폴 베를렌 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