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눈뜨다
행복한 사람 .......... 권경인
misslog@hanmail.net
2014. 12. 12. 13:02
2014. 12. 11. am 7:16
모든 관계는 오해의 관계이다
새들에겐 비상이 꿈이 아니라 치열한 생존의 몸짓이듯
아무리 걸어도 꿈이 되지 못하는 길이 있다
너를 만나는 일이 그러했다
어느 산 능선이나 골짜기 어디쯤에서
지하철, 백화점, 아득한 시공의 갈피, 갈피에서
우리 무수히 스러지고 다시 태어났으나
가지 않은 길은 결국 가지 못한 길이다
폭풍처럼 부러지지 않겠다
목조 계단을 내려섰을 때
말들이
세상 울음이
가득했다 차라리 넉넉하였다
삶을 단단하게 살려는 자는 외롭다
허튼 약속을 버린다
... 남부시 제3시선 <그 눈망울의 배후> 복효근 외, 책펴냄열린시 2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