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눈뜨다

요즘 뭐하세요 .................. 문정희

misslog@hanmail.net 2015. 6. 28. 17:31

 

 

 

 

 

 

누구나 다니는 길을 다니고

부자들보다 더 많이 돈을 생각하고 있어요

살아 있는데 살아 있지 않아요

헌옷을 입고

몸만 끌고 다닙니다

화를 내며 생을 소모하고 있답니다

몇 가지 물건을 갖추기 위해

실은 많은 것을 빼앗기고 있어요

충혈된 눈알로

터무니없이 좌우를 살피며

가도 가도 아는 길을 가고 있어요

 

 

 

... 문정희 시에세이 <살아 있다는 것은> 생각속의집, 2014 ...

.. 문정희 시집 <다산의 처녀> 민음사, 2010 ..

 

 

 

 

 

 

 

2015. 6. 23.  pm 3:01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