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인가, 당신, 저 손등 아래 지는 당신, 봄빛인가 당신, 그래, 한 상징이었을지도 모를 당신, 뭉큰, 손에 잡히는 600그램 돼지고기 같은,
시간, 저 육빛인 당신, 혹, 당신은 빛 아닌, 물인가, 저 발 아래 일렁이는 당신, 물 냄샌가 당신, 그래, 한 기호였을지도 모를 당신, 덜컹,
발에 잡히는 영상 25도 물 온도 같은, 시간, 저 온탕인 당신, 혹 당신은 물 아닌 흙인가, 저 땅 아래 싫은 끓고 있는 바위 같은 당신, 아
직 형태를 결정하지 못한, 망설이는, 바위인가, 사방 100킬로 용암의 얼굴 같은, 저 낯익은 당신
... 허수경 시집 <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 문학과지성사, 2005 ...
'시, 눈뜨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 ............. 천양희 (0) | 2011.05.29 |
---|---|
겨우 ............... 장석주 (0) | 2011.05.27 |
말의 힘 ........ 황인숙 (0) | 2011.05.24 |
운 좋은 이 .... 저우궁두 (0) | 2011.05.23 |
소리의 심연 ......... 정현종 (0) | 2011.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