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은 (격몽요결)에서 이 9가지 갖추어야 할 몸가짐을 이렇게 해석했다.
1. 족용중(足用重) : 발걸음은 무겁게 한다.
가볍게 행동하지 말라는 뜻이다.
다만 어른 앞에서 걸음을 옮길 때에는 꼭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2. 수용공(手容恭) : 손모양은 공손해야 한다.
손놀림을 게을리 하지 않되
일이 없을 때는 마땅히 두 손을 모으고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다.
3. 목용단(目容端) : 시선은 단정해야 한다.
눈동자를 안정시켜 마땅히 바르게 보아야 하고 흘겨보거나 째려봐서는 안 된다.
4. 구용지(口容止) : 입은 그칠 줄 알아야 한다.
말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가 아니면 입을 함부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
5. 성용정(聲容靜) : 말소리는 고요하게 한다.
마땅히 몸과 기운을 잘 조절하여
구역질을 하거나 트림하는 등의 잡스러운 소리를 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6. 두용직(頭容直) : 머리 모양은 반듯하고 곧아야 한다.
마땅히 머리를 바르게 하여 몸을 곧게 하고,
기울여 돌리거나 한쪽으로 삐딱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
7. 기용숙(氣容肅) : 숨소리는 엄숙해야 한다.
마땅히 숨을 고르게 쉬어야 하고 거친 숨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
8. 입용덕(立容德) : 서 있는 모습에 덕이 있어야 한다.
늠름하게 똑바로 서고 한쪽으로 기대거나 비스듬하게 서지 않아야 한다.
9. 색용장(色容莊) : 얼굴빛은 장중하고 당당해야 한다.
안색을 가지런하게 해서 태만한 기색이 없어야 한다.
... <율곡, 사람의 길을 말하다> 한정주 지음 예담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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