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10. pm 4:10
선물.. 순수한 마음의 선물이란 의미를 너무 오래 잃어버리고 살았다. 굳이 뇌물은 아니어도 꼭 해야만하는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부딪혀 낯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선물만을 준비했으니. 선물은 준비하는 사람의 마음이 받는 사람의 마음에 다가서는 것인데 요즘은 선물도 무엇이 받고 싶은지 미리 물어보고 원하는 것을 해주게 된다. 미리 받을것을 알고있으니 받는 이의 마음은 당연스럽게 받아지고 선물받는 기쁨의 순간이 매우 짧다. 삶을 핑계로 선물도 합리적으로. ㅡ,.ㅡ
그렇게 건조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내게 마음이 전해지는 선물들이 마구 도착한다. 네잎클로버를 발견하고는 즉석에서 사진찍어 카톡으로 보내주시질 않나 출판기념회에 갔다가 제게 도움이 될 것 같아 폴라로이드 사진책자를 사 놓았다며 가지고 계시다가 만나는 날 전해주시질 않나 바쁜 일정에도 마트를 두군데나 옮겨다니며 기침엔 도라지청이 좋다며 사다주고 생전 처음보는 예쁜 꽃으로 손수 꽃다발을 만들어 날 닮은 꽃이라며 안겨주질 않나..
Omar /Morning 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