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7. am 9:20
휴일.. 아침 일찍 서두니 멀리까지 다녀와도 점심나절. 카톡에 오늘까지 보이스톡을 깔지 않으면 통신사의 반대로 가입할 수 없다는 문자에 여기저기 알려주니 기다렸다는 듯 보이스톡 신청이 들어온다. 아침부터 통화하고 싶었지만 휴일이라 방해될가봐 참고 있었다며. 기쁨도 그게 어떤 사연이 있는지 같이 공유한 사람만이 공감할 수 있는 작은 기쁨이기에 폰만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나 ㅎ 사연인즉 몇 년 전부터 유행한 화초 알로카시아가 내집에도 그집에도 있었는데 그집 알로카시아는 우리집과는 다른 종자인지 키가 작고 잎이 튼튼한게 아주 보기 좋았다. 그 알로카시아를 너무 사랑해서 물을 듬뿍 주었더니 뿌리가 썪어 죽고 말았었는데 이년동안 빈 화분으로 있던 화분에서 잎이 '쏙'나왔다고 신기하다며 사진을 전송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 "이제 작은 것에서 기쁨 찾으려구요" 나도 식물의 생명력에 감탄하면서 기뻐했는데 오늘 아침 화초에 물을 주다보니 새 뿌리가 힘차게 뻗어나왔다 손으로 건드렸더니 우~ 팽팽한 기운이 하늘을 뚫고도 남을만한 힘! 자꾸 잃어가는 기운에 새 기운을 만나니 그 기운.. 그대로 전.해.지.더.라.
Maria / Blondie
'찰나.. 낚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시라도 * (0) | 2012.06.11 |
---|---|
플로리스트 '지호' * (0) | 2012.06.10 |
밀당 * (0) | 2012.06.05 |
눈에 들어오니 맘에 들어앉네 * (0) | 2012.06.04 |
곤경에 빠진 나비 * (0) | 2012.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