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yce Tenneson 作
저 산을 옮겨야겠다
저 산을 내가 옮겨야겠다
오늘 저 산을 내가 옮겨야겠다
먼저 저 산에서 ㄴ을 빼고
ㅏ ㅏ ㅏ ㅏ
목놓아 바깥으로 아를 풀어놓으면
산은 마침내 ㅅ만 남게 된다
두 사람 비스듬 몸 맞대고 걸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ㅅ......ㅅ......ㅅ......ㅅ......
저 산이 움직인다
ㅅ......ㅅ......ㅅ......ㅅ......
저 산이 걸어간다
ㅅ......ㅅ......ㅅ......ㅅ......
산을 움직이는 두사람
ㅅ......ㅅ......ㅅ......ㅅ......
사랑하는 두사람이다
... 김승희 시집 <냄비는 둥둥> 창비 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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