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이란
없던 행복의 조건을
찾아가고 만들어가느라 애쓰던 인식에서
점차 이미 있는 행복의 조건을
더 많이 느끼고 누리며
만끽하는 감성으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전자는 없는 행복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이 공부하고 머리 쓰고 투쟁하며
쌓아가는데만 몰두하지만,
후자는 이미 충분히 있는 행복들을
더 많이 느끼고 나누기 위해
더 자주 감동하고 따뜻하게 관찰하며
감사해하고 사랑한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쌓음에서 비움으로,
투쟁에서 화합으로,
나뉨에서 하나됨으로,
무엇보다도 논리적 판단과 생각에서
감성적인 느낌과 감동으로
삶의 중심추는 변화해 간다.
비가 올 때,
전자는 비로 인해 할일 못한 것을 걱정하지만
후자는 빗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비 오는 날의 감성을 즐긴다.
밥을 먹을 때,
전자는 더 맛있는 음식을 찾기에 바쁘지만
후자는 잡곡밥에 김치를 가지고도
더 많은 맛을 즐기고
행복하게 먹으며 맛을 충분히 느낀다.
사람을 만날 때,
전자는 내게 도움이 되는 사람인지
덕볼 것이 있는지를 계산하지만
후자는 그의 눈빛을 그윽히 바라보며
함께하고 있음을 감사해 할 것이다.
지금,
그 순간의 상황에 깨어 있는 것이
있는 것을 오롯이 누리는 지혜있는 삶이다.
... 법상스님 법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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