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 曰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데...

misslog@hanmail.net 2014. 1. 2. 19:08

 

날 때 모두 한 가지 물건도 가지지 않고 이 세상에 왔으니 가난한들 무슨 손해가 있으며

죽을 때 모두 한 가지 물건도 가지지 않고 가니 부유한들 무슨 이익이 되겠는가

 

벼슬에 대한 마음이 강하면 집으로 돌아갈 때 갈 수 없으며

생에 대한 뜻이 강하면 죽을 때 죽지 못한다.

 

 

 


...『홍길동전』을 쓴 조선 중기 실학자 허균이

자신이 읽은 중국 고서에서 은자들의 삶에 관한 글을 발췌해 엮은 일종의 독서노트 『한정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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