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6. am 8:26
게으름은 한 발짝 뒤로 물러남이다.
그러나 정신까지도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맞서는 것을 잠깐 멈추는 식의 물러남이다.
이 세상이 뭐가 되든지, 되어 가는 대로 흘러가는 것이라고나 할까.
말하자면, 게으르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둔다는 것이다.
그것은 슬기로움이나 너그러움의 한 형태다.
물러났다가 세상으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
이러한 삶의 방식은
한가로이 거닐기, 남의 말 들어주기, 꿈꾸기, 글쓰기 따위처럼
사람들이 별로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버려진 순간에 깃들여 있다.
... <게으름의 즐거움> 피에르 쌍소 지음, 함유선 옮김, 호미, 2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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