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6. 25. pm 4:25 제주 구좌읍 평대리
뒤는 여백이다.
뒤는 말하지 못한 고백이다.
러시아워나 마감 직전의 분주한 상황에선 존재하지 않는다.
뻐근한 목을 들어 잠시 몸을 추스르거나 창밖으로 눈을 돌리는 잠시의 여유,
그런 때에 언뜻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뒤는 뒤라는 이유로 어떤 이에게는 보이지 않기도 한다.
휴대전화 문자메세지를 받고 보낸 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는 동안 득달같이 도착하는 문자메세지.
"왜 메시지 씹는거야?"
뒤가 뚝 잘려나가는 순간이다.
... <돌려주시지 않아도 됩니다> 이규리 아포리즘2 , 난다,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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