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래.

폐족의 장점

misslog@hanmail.net 2008. 7. 28. 15:06

 

 

 

집에 책이 없느냐?

몸에 재주가 없느냐?

눈과 귀가 총명하지 못하더냐?

무슨 까닭에 자포자기하려 드는게냐?

폐족이라 그런 것이냐?

폐족은 다만 과거와 벼슬길에 꺼림이 있을 뿐이다.

폐족이 성인이 되거나 문장가가 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폐족이 통재달식 通才達識의 선비가 되는 데는 아무 거리낄 것이 없다.

거리낌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크게 유리한 점이 있다.

과거에 얽매임이 없기 때문이다.

빈고하고 곤궁한 괴로움이 또 그 심지를 단련시켜 지식과 생각을 툭 틔워주고,

인정물태人情物態의 진실과 거짓된 형상을 두루 알게 해주기 때문이다.

 

     ...다산 정약용 - 두 아들에게 부침...

 

 

 

 역경은 보약도 되고 독약도 된다.

시련은 위기이지만 기회이기도 하다.

어떤 이는 절망 속에서 희망을 길어 올리고,

속수무책으로 좌절의 나락에 떨어지기도 한다.

모든 역경과 시련, 절망과 좌절은 일종의 기회임을 알아야 한다.

더이상 내려갈 수 없는 밑바닥에서 딛고 일어서면 겁날 게 없다.

세속적 욕망에서 놓여날 때 학문은 비로소 든든한 뒷심이 생긴다.

 

주저앉지 마라.

물러서지 마라.

절망을 밑바대로 삼아 우뚝 일어서라.

공부의 힘이 어떤 것인지를 뚜렷이 보여다오.

 

 

        ... 정민 '다산어록청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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