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Borodina 作 Eliara
| 어느 날 우연히 만난 반어인(半魚人)이 |
| "오늘은 아가미와 비늘이 스쳐서 아파요."라고 말한다 해도 |
| 도저히 그 아픔을 알 길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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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그대를 찾아가 |
| "어제는 온 세상의 물을 내 마음에 모두 채워 넣는다 해도 |
| 가라앉지 않을 만큼의 그리움에 마음이 아팠어요."라고 말한다 해도 |
| 그대는 알지 못할 것이다. |
| 그것이 얼마나 가슴 시리도록 아픈 것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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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두통이나 숙취, 어깨 결림이 실제로 어느 정도 고통스러운 것인지를 전혀 짐작할 수 없다. 짐작이 가지 않으니 동정심도 별로 일지 않는다. 때 때로 집사람이 "오늘은 머리가 아파요"라고 말하지만, 그런 소리를 들어도 "어어,그래?" 하고 대답하는게 고작이다. 그런건 반어인(半魚人)이 "오늘은 아가미와 비늘이 스쳐서 아파요" 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안됐다고는 생각하지만, 내가 경험한 적이 없는 육체적 아픔. 고통이란 건 정확하게는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 p58 김진욱 옮김 문학사상사 19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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