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래.

인연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

misslog@hanmail.net 2009. 8. 12. 09:49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탓으로

내 곁에서 사라지게 했던 사람들.
한때 서로 살아가는 이유를 깊이 공유했으나,

무엇 때문인가로 서로를 져버려,

지금은 어디에 있는 지조차 모르는 사람들.

관계의 죽음에 의한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
사람은 외로워지고 쓸쓸해지고 황폐해지는 건 아닌지...

나를 속이지 않으리라는 신뢰,
서로 해를 끼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둘만 있어도

살아가는 일은 덜 막막하고 덜 불안할 것이다.

마음 평화롭게 살아가는 힘은

서른이 되면, 혹은 마흔이 되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 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내 아픔과 기쁨을 자기 아픔과 기쁨처럼 생각해주고

앞뒤가 안 맞는 얘기도 들어주며,

있는 듯 없는 듯 늘 함께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사람들만이 누리는
행복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언제나 인연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그랬다면 지난날 내 곁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덜 줬을 것이다.
결국 이별할 수밖에 없는 관계였다 해도,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시의 한 구절처럼
우리가 자주 만난 날들은 맑은 무지개 같았다고
말할수 있게 이별했을 것이다.

진작 인연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 신경숙 <인연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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