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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탓으로 내 곁에서 사라지게 했던 사람들. 무엇 때문인가로 서로를 져버려, 지금은 어디에 있는 지조차 모르는 사람들. 관계의 죽음에 의한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 나를 속이지 않으리라는 신뢰, 살아가는 일은 덜 막막하고 덜 불안할 것이다. 서른이 되면, 혹은 마흔이 되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 아픔과 기쁨을 자기 아픔과 기쁨처럼 생각해주고 앞뒤가 안 맞는 얘기도 들어주며, 있는 듯 없는 듯 늘 함께 있는 그랬다면 지난날 내 곁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덜 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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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숙 <인연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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