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눈뜨다

가을의 말 ............... 이해인

misslog@hanmail.net 2012. 4. 20. 17:44

 

                                                                  2012. 4. 10. pm 3:00

 

 

 

 

 

하늘의 흰 구름이

나에게 말했다

 

흘러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흐르고 또 흐르다 보면

어느 날

자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리라

 

뜨락의 석류가

나에게 말했다

 

상처를 두려워하지 마라

잘 익어서 터질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면

 

어느 날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리라

 

 

... 이해인 시집 <작은 기도> 열림원 2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