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13. pm 3:14
마라, 네가 왜 여기에, 어떻게
가로등 불빛에 떠는 희부연 길 위에,
기우는 수평선, 기우뚱거리는 하늘 위에
마라, 네가 어떻게, 왜 여기에,
대낮처럼 환한 갈치잡이 배 불빛, 불빛에
아, 내게 남은 사랑이 있다면
한밤에 네게로 몰려드는 갈치떼,
갈치떼 은빛 지느러미,
마라, 네가 왜, 어떻게 여기에
... 이성복 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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