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18. photo by Kim Moonho
찔레나무를 가꾸는 사람만이
찔레나무의 어느 가지를
잘라내야 할지 안다
그의 무수한 말
무수한 눈 가운데 어느 만큼인가
그는 버려야 하는 것처럼
찔레나무를 가꾸기 위해
찔레나무의 어느 가지를 그는
그렇게 오늘도 자른다
헛된 욕망을 버리는 것처럼이 아니라
욕망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처럼
그는 찔레나무의 가지를 자르면서
자기의 소중한 눈물 가운데
어느 눈물을 버려야 할지 깨닫는다.
... 박의상 詩 '찔레나무 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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