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눈뜨다

타인의 아름다움에서만 ................ 아담 자가예프스키

misslog@hanmail.net 2015. 5. 9. 08:54

 

                                                                                                                                2015. 3, 30.  am 11:23

 

 

 

 

타인의 아름다움에서만


위안이 있다, 타인의

음악에서만, 타인의 시에서만.

타인들에게만 구원이 있다.

고독이 아편처럼 달콤하다 해도,

타인들은 지옥이 아니다.

꿈으로 깨끗이 씻긴 아침

그들의 이마를 바라보면.

나는 왜 어떤 단어를 쓸지 고민하는 것일까,

너라고 할지, 그라고 할지.

모든 그는 어떤 너의 배신자일 뿐인데, 그러나 그대신

서늘한 대화가 충실히 기다리고 있는 건

타인의 시에서뿐이다.


 

... < 타인만이 우리를 구원한다> 아담 자가예프스키 지음, 문학의숲 2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