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래.

신의 거울

misslog@hanmail.net 2017. 8. 23. 15:05


                                      루미의 초상

                              




 터키인이 무함마드를 보고 말했다.

“참 못생긴 사람이군!”

무함마드가 말했다.

“맞아요, 잘 보았소.”

얼마 뒤, 인도인이 무함마드를 보고 말했다.

“아, 온 세상을 비추는 저 아름다운 태양!”

무함마드가 말했다.

“친구여, 잘 보았소. 그대 말이 맞소.”

무함마드를 따르던 자들이 물었다.

“주님, 어째서 영판 다르게 보는 두 사람을 모두 옳다고 하십니까?”

무함마드가 대답했다.

“나는 하느님 손으로 맑게 닦여진 거울이라네. 저 두 사람은 내게 와서 각자 제 모습을 본 것이지.” 


... <루미의 우화 모음집> 루미 지음, 아서 숄리 엮음, 이현주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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