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가 젊었을 때 어떤 유명한 스님을 취재하러 간 적이 있어요
그분을 만나기 위해서는 아주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고
삼천배를 하고서야 어렵게 뵈었지. 그리고 물었어.
스님,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습니까?하고.
그랬더니 그 스님이 대답하더구나.
앉아 있을 때 앉아 있고, 일어설 때 일어서며 걸어갈 때 걸어가면 됩니다, 하는거야.
아저씨가 다시 물었지.
그건 누구나 다 하는 일 아닙니까?
그러자...... 그 스님이, 지금은 돌아가셨는데 아직도 그 눈빛이 생각난다.
형형하다고밖에 할 수 없는 그 눈으로 아저씨를 물끄러미 보더니 말하더구나.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은 앉아 있을 때 일어날 것을 생각하고 일어설 때 이미 걸어가고 있습니다."
.......공지영 <즐거운 나의 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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