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의 말
더하는 일 보다 덜어내는 일이 어렵다.
하는 일 없이 세월만 빚으로 남아 미움만 키워 온 것 같다.
살아가는 동안에 가장 무서운 일은 세상에 적의를 품는 일이다.
먹구름 한 장씩 뜯어내듯이 가슴을 열고
그저 하늘을 바라본다. 흰 구름 몰고 가는 바람에 어깨를기대고
침묵을 씻어내는 맑은 물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 수많은 나의 분신들과의 대화를 내놓는다.
이 독백이 자리를 찾아 뿌리 내리고 꽃으로, 열매로 살아남기를
기대한다.
2001년 여름 청수재에서 나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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