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hanna Sippola 作
해탈의 경지를 알고 싶으면 물풀을 보라.
물풀은 화사한 꽃으로 물벌레들을 유인하지도 않고
달콤한 열매로 물짐승들을 유인하지도 않는다.
봄이면 연둣빛 싹으로 돋아나서
여름이면 암록빛 수풀로 무성해지고
가을이면 다갈색 아픔으로 흔들리다
겨울이면 조용히 스러지는 목숨.
그러나 물풀은 단지 물살에 자신의 전부를 내맡긴 채
살아가는 방법 하나로 일체의 갈등과 욕망에서
자유로워진 생명체다.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의지대로는 흔들리지 않는다.
오르지 물살과 합일된 상태로만 흔들린다.
진정한 사랑도 합일에 있고 진정한 깨달음도 합일에 있다
...이외수 <외뿔>중에서 해냄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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