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일이 오직 생각뿐일 때에 정신은 그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것 같다.
마치 남의 요구에 의해 농담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투를 흉내 내야 할 때처럼 굳어 버린다.
그러나 정신의 일부가 다른 일을 하고 있을 때는 생각도 쉬워 진다.
예를 들어 음악을 듣고 있을 때나, 줄지어 늘어선 나무들을 눈으로 쫓을 때,
우리 정신에는 신경증적이고, 비판적이며, 실용적인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의식에 뭔가 어려운 것이 떠오를 때면 모른 척하고,
또 기억이나 갈망, 내성적이고 독창적인 관념들은 두려워하고
행정적이고 비인격적인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음악이나 풍경은 이런 부분이 잠시 한눈을 팔도록 유도한다.
... 알랭드 보통 <여행의 기술> ...
'나도.. 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삶은 뜻하지 않게 (0) | 2009.08.31 |
|---|---|
| 사람들의 관계를 망가뜨리는 건 (0) | 2009.08.25 |
| 만남 (0) | 2009.08.25 |
| 사람을 만나거든... (0) | 2009.08.22 |
| 일상의 아름다움 (0) | 2009.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