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눈뜨다

서서히 말들이 없어진다 .......... 최승자

misslog@hanmail.net 2011. 8. 6. 22:45

 

                                                                         2011. 8. 5. pm 5:20

 

 

 

 

세상이 펼쳐져 있는 한

삶은 늘 우울하다

 

인생은 병이라는 말도 이젠 그쳤고

인간은 언어라는 말도 이젠 그쳤고

 

서서히 말들이 없어진다

 

저 혼자 깊어만 가는 이상한 江

人類

 

어느 누가 못 잊을 꿈을

무심코 중얼거리는가

푸른 하늘

흰 구름 한 점

 

(사람이 사람을 초월하면

자연이 된다)

 

 

... 최승자 시집 <물 위에 씌여진> 천년의시작 2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