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7.11. am 7:01
경허 스님은 술을 좋아해서 즐겨 마셨다고 한다.
어느 날 술을 마시며 파전을 맛나게 먹었던 모양이다.
그것을 보던 다른 스님이 은근히 나무라며 자신의 무심함을 자랑삼아 말했다.
"여보게 경허, 나는 파전이 있으면 먹고, 없으면 또 그만이라네. 자네는 어떤가?"
"나는 파전이 먹고 싶으면, 장에 가서 파씨를 구해다가 땅을 갈아서 씨를 뿌리고
한철을 키워서 파가 자라면 밀가루와 잘 버무려서 이렇게 맛나게 부쳐 먹는다네."
그러자 스님은 경허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고 한다.
...전경린 <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 이가서 2003 ...
'나도.. 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100살, 당신에게 할 말이 있어요 (0) | 2011.09.07 |
---|---|
오늘 난 무척 행복하다 (0) | 2011.09.03 |
성냥갑에 갇힌 자신이 누군지 아시는가? (0) | 2011.08.31 |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0) | 2011.08.27 |
젊다, 젊지 않다 (0) | 2011.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