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래.

나는, 꼭 가지고 싶은 것은, 마음을 다해 가집니다 *

misslog@hanmail.net 2011. 8. 31. 23:50

 

 

                                                                                                              2011.7.11. am 7:01

 

 

경허 스님은 술을 좋아해서 즐겨 마셨다고 한다.
어느 날 술을 마시며 파전을 맛나게 먹었던 모양이다.

그것을 보던 다른 스님이 은근히 나무라며 자신의 무심함을 자랑삼아 말했다.

"여보게 경허, 나는 파전이 있으면 먹고, 없으면 또 그만이라네. 자네는 어떤가?"

"나는 파전이 먹고 싶으면, 장에 가서 파씨를 구해다가 땅을 갈아서 씨를 뿌리고

한철을 키워서 파가 자라면 밀가루와 잘 버무려서 이렇게 맛나게 부쳐 먹는다네."

그러자 스님은 경허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고 한다.

 

 

 

...전경린 <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 이가서 2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