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23. pm 9:35
내가 당신에게서 돌아설 때가 있었으니
무논에 들어가 걸음을 옮기며 되돌아보니 내발자국 뗀 자리 몸을 부풀렸던 흙물이 느리고 느리게 수많은 어깨를 들썩이며 가라앉으
며 아, 그리하여 다시 중심을 잡는 것이었다
이 무거운 속도는, 글썽임은 서로에게 사무친다고 할 수밖에 없다
... 문태준 시집 <가재미> 문학과지성사 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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