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가 담임을 맡았던 학생 중에서 시험을 보면
수학점수만 월등하게높은 녀석 하나가 있었는데
후배의 판단에 의하면 어떤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그렇게 높은 점수를 얻어낼 재목이 아니었다.
어느날 후배는은밀하게 녀석을 다그쳤다.
솔직히 말해라 커닝했지.
그러나 녀석의 대답은 의외였다.
마음을 비우고 찍었어요.
후배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언어영역은 왜 점수가 그 모양이냐.
녀석이 대답했다.
아는 글자가 많이 나오면 마음이 안 비워져요.
실화다.
...이외수 <하악하악>중에서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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