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ranta 作
느긋하게 기다리는 게 제일이야.
희망을 잃지 말고 엉킨 실을 하나하나 풀어 나가는 거지.
사태가 아무리 절망적일지라도
실마리는 어딘가에 있게 마련이니까.
주위가 어두우면 잠시 가만히 있으면서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듯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멋진 일이고,
그 애정이 진실하다면 누구도 미궁 속에 내동댕이쳐지지는 않아.
사랑에 빠지면 거기에 자신을 내맡기는 게 자연스럽겠지.
그것도 하나의 성실한 모습이니까.
고민하지 말아요.
내버려둬도 만사는 흘러갈 방향으로 흘러가고,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사람은
상처를 입을 땐 어쩔 수 없이 상처를 입게 마련이지.
인생이란 그런 거야.
좀 더 마음을 열고, 인생의 흐름에 자신의 몸을 맡겨봐.
더욱 더 행복해져야 해.
행복해지려는 노력을 해봐.
어떠한 진리도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을 치유할 수는 없다.
우리는 그 슬픔을 실컷 슬퍼한 끝에
거기서 무엇인가를 배우는 길밖에 없으며,
그렇게 배운 무엇도,
다음에 닥쳐오는 예기치 않은 슬픔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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