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래.

몸과 마음의 완벽한 합체

misslog@hanmail.net 2008. 12. 26. 23:39

 

 

 

 Kostas Angelopoulos

 

 

 

하기 싫은 일은 죽어도 안 하는 강건한 정신의 소유자가 아니라,

하기 싫은 일은 하기도 전에 몸이 거부하는 이다.

실제로 그럴 땐 고열을 동반한 몸살에 시달릴 정도로,

몸과 마음의 완벽한 일원론적 합체를 이룬 변종이다.

그래서인지 마음에 관해서는 초능력에 가까운 신기를 보인다.

 

고양이처럼 마음의 결을 쓰다듬느라 보내는 하루가 아깝지 않고,

도무지 아무데도 관심 없는 개처럼 멍하니 하루를 보내는 데 천재적이다.

밥은 그렇다 치고 잠조차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몇 밤을 그냥 잊기도 한다.

몸에 좋은 음식에는 관심이 없고 아이스크림, 초콜릿, 커피를 주식처럼 복용한다.

게으르기 짝이 없고, 동시에 꼼꼼하기 이루 말할 수 없음.

 

마음의 경영이 이 생의 목표이므로 생활의 경영은 다음 생으로 미뤄놓고 있다.

 

 

...김소연 시인의 <마음사전>에서의 저자 소개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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