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래.

바람을 보았지요

misslog@hanmail.net 2009. 1. 16. 20:56

 

 

 

 

 

                                                                                      김영갑

하지만 바람, 그 자체로서 그를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길섶에 우뚝 선 나뭇잎이 살랑대거나
목이 긴 원추리가 흔들거리는 것을 통해 비로소 바람을 보았던 것이지요.
땀으로 젖은 내 살갗에 바람이 닿았을 때
이윽고 그가 바람이 되었듯이 사람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나 이외의 또 다른 사람이 있어야만
그제야 나의 모습이

 

 

 

 


언젠가 산길을 걷다가 바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보이는 것이겠지요.

 

 

 


... 이지누의 "우연히 만나 새로 사귄 풍경"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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