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심원 作
나는 사랑도 그런 거라고 생각해.
도대체 언제쯤일지 목을 빼고 기다리지 않아도 어느 순간 코앞에 다가와 있는 것
아무리 막아보려 애쓰고 애써도 도무지 사람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것
아무 준비 없이 소나기를 만나거나
단 하루 사이에 거짓말처럼 봄을 만나는 것처럼...
그래서 나는 사랑은 하는게 아니라 오는거라고 생각해.
"아...사랑하고 싶다." 하고 백날을 떠들어도 소용없고,
"다시는 사랑 안 해..." 하고 아무리 시건방 떨어봤자 아무 소용 없는 것...
그냥 그날 그때 그 자리에 그 사람이 나타나는 것...
그리고 천둥소리처럼 그걸 알아채는 것...
... 심현보 에세이 <사랑, 마음이 시킨 가장 고마운 일> 중앙books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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