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래.

살아있다는 징표

misslog@hanmail.net 2009. 5. 6. 11:55

       

 

 

 

 

 

 

        살아 있는 것일수록 불완전하고 상처는 자주 파고들며

        생명의 본질이 연한 것이기에 상처는 깊다.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이 그만큼 살아 있다는 징표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면
        싫지만 하는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상처를 딛고 그것을 껴안고 또 넘어서면 분명 다른 세계가 있기는 하다.
        누군가의 말대로 상처는 내가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지를
        정면으로 보여주는 거울이니까 말이다.

        그리하여 상처를 버리기 위해 집착도 버리고 나면 상처가 줄어드는 만큼
        그 자리에 들어서는 자유를 맛보기 시작하게 된다.
        그것은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내리는 신의 특별한 축복이 아닐까도 싶다.



        ... 공지영<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한겨레 출판사 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