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래.

니체와 타인에 대한 거짓 사랑

misslog@hanmail.net 2009. 6. 4. 18:30

 

 

 

 

 

 

 

어떤 이는 자신을 찾기 때문에 이웃에게 다가가고, 다른 이는 자신을 잊고 싶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

그대의 잘못된 자기애로 인해 그대의 고독은 감옥이 된다,

그대는 그대 자신을 견딜 줄 모르며,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지 않는다.

바로 그래서 그대는 자신의 사랑으로 이웃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의 실수로 그대 자신을 빛나게 하고 싶어 한다.

나는 그대에게 언제나 완성된 세계를 제시할 창조적인 벗을 알려주겠다.

                                                                                      ... 니체<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복음서 해석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우리의 윤리는 이웃을 사랑하라고 명했다.

이 윤리는 자기 부인과 절제와 자기 헌신에 기반을 둔 이타주의를 우리에게 가르쳤다.

이러한 윤리에서 비롯된 우리의 교육은 언제나 예의를 갖추는 법을 훈련시켰다.

이 교육은 장갑을 끼지 않는 관계라면 무엇이나 두려워할 정도로 형식에 신경쓰라고 우리에게 가르쳤다.

우리가 타인과 맺는 관계는 너그러움이 없는 자비와 용기가 없는 존중으로 가득찼다.

유일한 개인으로서 우리가 겪는 고독에 우리의 문화는 울분과 외로움을 더 했다.

우리의 이타주의는 실망감으로 곪아버려 본질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친근감이라고는 거의 없다.

그렇기는 하지만 이타주의를 위반하면 우리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이기주의자라는 비난을 받는다.

우리는 삭막함과 죄책감 사이에서 자신의 무게를 그저 홀로 감당해야 할 처지다.

이때 우리는 마음에 가득한 씁쓸함과 혼란을 쏟아버리려고 다른 이들을 향해 다가간다.

 

그러니까 우리는 우리 자신을 피하기 위해 다른 이들과 함께하려고 한다.

좀더 근본적으로 말해 우리는 연약함을 강화하는 이들을 벗으로 삼는다.

우리는 우리와 비슷한 이들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이렇게 해서 우리 자신을 만나지 않게 되리라 확신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기만하고 그 자신이 기만하는 타인이 우리에게 비추어주는 우리의 좋은 이미지를 거울로 본다.

우리는 기만을 관계로, 회피를 만남으로, 거짓말을 우정으로 여긴다.

 

뱀이 자신의 꼬리를 무는 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에게는 건전한 이기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안에서는 우리 자신보다 더 큰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려는 욕망을 사랑해야 한다.

타인 안에서는 그 자신을 넘어서는 힘을 사랑하면서, 그 자신을 사랑하도록 그를 이끄는 힘을 사랑해야 한다.

그 자신이 풍요로움으로 넘쳐흐르면서, 풍요로움에 넘처흐르는 다른 이들을 맞이할 준비가 된 이들을 사랑해야 한다.

사실 내 안과 타인 안에서 사랑할 만한 대상은 바로 "먼 곳에 있는 자" 다.

 

먼 곳에 있는 자, "타인' 은 바로 위선적인 도덕으로 빚은 인간을 넘어서는 "초인" 이다.

먼 곳에 있는 자는 바로 생명의 창조적인 힘을 무조건적으로 긍정하는 존재다.

 

 

... 외제니 베글르리 < 더 나은 삶을 위한 철학자들의 제안> 책보세 2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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