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래.

누구든 아픈 것은 싫으니까

misslog@hanmail.net 2010. 2. 19. 09:30

 

 

 

                                                                                    박항률 作 

 

 

 

"몸조리 잘해요. 

만약 상처가 낫지 않으면 좋은 약초차를 줄테니까.

언제든 얘기하고요.

그리고 진심으로 수술이 잘되기를 바랄께요."

 

"고맙습니다."

 

왜 그렇게 친절하게 대해 주는 거죠? 라는 의문이 그의 얼굴에 어려 있었다.

내게 마음이 있어서?

아니면 무슨 종교를 믿고 있어서?

그런 의문이.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따뜻한 말을 건넬 리 없다는 식의 슬픈 인생의 주름살이.

 

' 우리는 같은 인간이니까.

누구든 아픈 것은 싫으니까.'

나는 마음속으로만 그렇게 말하고, 생긋 웃었다.

 

그리고 그 역시 영문을 모르는 채 웃어, 조금은 인간다움을 회복하고는 돌아갔다.

 

.

.

.

.

.

.

 

나는 그런 순간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이 사람으로 돌아오는 순간을.

 

 

 

 

... 요시모토 바나나 <왕국>2  김난주 옮김 민음사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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