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눈빛은 속일 수도 없고 속아지지도 않는 어떤 것이다.
그래서 눈빛을 타고난 배우들은 연기를 하지않아도 연기가 된다.
눈빛 하나로 모든 표현할 것들을 다 발산한다.
눈빛은 품성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잘 차려 입은 사람도 눈빛이 불안하면 멋지지 않으며,
추레하기 작이 없는 사람도 눈빛이 살아 있으면 (볼 줄 아는 사람에 한해서) 멋져보인다.
눈빛에는
어쩔 수 없는 열등감이,
어쩔 수 없는 천박함이,
어쩔 수 없는 천진함이,
어쩔 수 없는 소심함이.
어쩔 수 없는 허기가,
어쩔 수 없는 장난기가,
어쩔 수 없는 느끼함이,
그리고 어쩔 도리 없이 빠져든 사랑이 포로처럼 포박당한 채로 갇혀 있다
...김소연 <마음사전> 마음산책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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