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ving Penn 作
젊은 시절의 사춘기는
여자를 속였을 때 죄의식을 느끼고,
여자에게 속임을 당했을 때 배신감을 느낀다.
인생의 말년에 든 사춘기는
문을 이중으로 걸어 잠그고,
틀니를 뺀 다음 결국 모든 게 덧없다는 회한을 안고서 잠든다.
죽음에 이르렀을 때의 사춘기는
혼자 ‘왜’ 라는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왜’ 란 없다.
세상 이치가 그런 것이다.
스무 살이 되었든 할아버지가 되었든, 사춘기는 그냥 사춘기일 뿐이다.
... 라파엘 앙토방의 철학 에세이 <오후3시> 열림원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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