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래.

사춘기

misslog@hanmail.net 2009. 1. 5. 14:05

 

 

 Irving Penn

 

 

 

젊은 시절의 사춘기는 

 여자를 속였을 때 죄의식을 느끼고,

 여자에게 속임을 당했을 때 배신감을 느낀다.

 

인생의 말년에 든 사춘기는

문을 이중으로 걸어 잠그고,

틀니를 뺀 다음 결국 모든 게 덧없다는 회한을 안고서 잠든다.

 

죽음에 이르렀을 때의 사춘기는

혼자 ‘왜’ 라는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왜’ 란 없다.

세상 이치가 그런 것이다.

스무 살이 되었든 할아버지가 되었든, 사춘기는 그냥 사춘기일 뿐이다.  

 

 

... 라파엘 앙토방의 철학 에세이 <오후3시> 열림원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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