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배고픔과 목마름 사이의 대비가 얼마나 풍부한 의미를 갖는가를 갑자기 깨닫는다.
살에 대한, 타인의 살에 대한 배고픔, 즉 식인증.
반대로 애정에 대한 목마름. 목마름의 정신적 성격. 오직 목마름만이 도취로 인도한다.
교회에서 사제들이 포도주 형식의 성체배령은 자신들만이 차지하고
빵 형식의 성체배령은 평범한 신자들의 것으로 남겨놓는다.
그들은 그 의미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천재가 아니고서는 이토록 단순하고 이토록 자명한 것들을 찾아내지 못한다.
일단 찾아내고 나면 이런 단순 자명한 것들은 영원히 빛을 발하는 것이다.
... 미셸 투르니에 <외면일기> 김화영 옮김 현대문학 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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