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구름입니다.
나의 형체가 곧 마음이지요.
나는 너무 솔직해서, 나를 보는 사람들은
누구나 단번에 나에 대해 모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의 희고 둥근 마음, 나의 깃털처럼 부드러운 마음,
나의 연약하고 순결한 마음,
나의 무겁고 캄캄한 마음은 언제나
모든 존재들이 볼 수 있는 곳을 떠돌아다닙니다.
가끔은 걸음을 멈추고 오래오래 누군가를 응시하기도 하고,
또 가끔은 외로운 이들의 마음을 타고 한없이 흘러가기도 합니다.
그 흐름에는 끝이 없습니다.
알잖아요, 외롭지 않은 이는 없으니까요.
... 황경신 <구름과 바람의 사랑 이야기>PAPER 2007년 1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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