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28. am 7:04
月下는 연민이다
네 연민이 내 연민을 끌어 안고 운다
연민이 깊어지면 숨 막히는 똥통이다
그 똥통으로부터 탈출하라고
낮에는 해가 뜨고
밤에는 달이 뜬다
이 불쌍함을 보시라고 들이미는 것도
연민을 퍼붓는 것도 우리 자신
작용과 반작용이
깊은 똥통 더욱 깊게 만든다
그리하여 아이~ 아이~ 세월이 간다
목졸라 맨 세월이 아이~ 아이~ 잘도 간다
...최승자 시집 <물 위에 씌어진> 천년의시작 2011 ...
'시, 눈뜨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쓰러져 있다 ............ 로버트 프로스트 (0) | 2014.02.24 |
---|---|
최승자 .................. 이승훈 (0) | 2014.02.23 |
슬펐으나 기뻤으나 ......... 최승자 (0) | 2014.02.23 |
물 위에 씌어진 1 ............ 최승자 (0) | 2014.02.23 |
밤은 천개의 눈을 ........... F.W.부르디옹 (0) | 2014.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