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ene Knoop 作 Woman Crying in the Summersun
“오늘 신문 봤어요? 최승자가 누구야요?” “응. 최승자 시인? 몇 년째 정신분열증이야.” “그런데 최승자가 시는 잘 써요?” “시가 좋지. 내가 좋아하는 시인이야.” “그런데 뭐 허무가 보인다더니 정신병자가 되었잖아요? 부처님 말씀이 일체유심조라고 마음을 그쪽에 쓰니까 정신병자가 된 거야요. 이상인가 뭔가 하는 시인도 정신병자 아니야요?” 겨울 오전 주방 식탁에 앉아 밥 먹을 때 전기 청소기 들고 아내가 하는 말이다. “나도 오십보백보야.” 한 마디 하려다 그만 둔다.
... 이승훈 詩『시와 반시』2011년 겨울7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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