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는 것은
파도처럼 끝없이 몸을 뒤집는 것이다
내가 나를 사랑하기 위해 몸을 뒤집을 때마다
악기처럼 리듬이 태어나는 것이다
살아 있다는 것은 암각화를 새기는 것이다
그것이 대단한 창조인 양 눈이 머는 것이다
바람에 온몸을 부딪치며
쉬지 않고 바위에게 흰 손을 내미는 것이다
할랑이는 지느러미가 되는 것이다
살아 있다는 것은
순간마다 착각의 비늘이 돋는 것이다
.. 문정희 시집 <카르마의 바다> 문예중앙, 2012 ..
... <살아 있다는 것은> 문정희 시에세이, 생각속의 집 2014 ...
2015. 6. 22. pm 1:25,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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