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23. pm 5:36
나는 바람이 나서 어느 날
대양 한가운데까지 떠밀려 갔다
이 세상 온갖 해를 씻어 올리는 곳이었다
맨몸뚱이로 바닥에 가라앉았다
우울의 끝의 끝, 참패와 고독으로
나뒹굴었다. 뼈부스러기를 주워먹었다
그러나 죽지 않고 탕아처럼 돌아가리라
이왕이면
이 세상 처음인 길로 가리라
... 문정희 시에세이 <살아 있다는 것은> 생각속의집, 2014 ...
'시, 눈뜨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년 그 꽃 ................ 윤제림 (0) | 2015.06.29 |
---|---|
요즘 뭐하세요 .................. 문정희 (0) | 2015.06.28 |
살아 있다는 것은 ............. 문정희 (0) | 2015.06.28 |
제대로 된 혁명 ..................... D.H.로렌스 (0) | 2015.06.19 |
치유 ............... D.H.로렌스 (0) | 2015.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