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니는 길을 다니고
부자들보다 더 많이 돈을 생각하고 있어요
살아 있는데 살아 있지 않아요
헌옷을 입고
몸만 끌고 다닙니다
화를 내며 생을 소모하고 있답니다
몇 가지 물건을 갖추기 위해
실은 많은 것을 빼앗기고 있어요
충혈된 눈알로
터무니없이 좌우를 살피며
가도 가도 아는 길을 가고 있어요
... 문정희 시에세이 <살아 있다는 것은> 생각속의집, 2014 ...
.. 문정희 시집 <다산의 처녀> 민음사, 2010 ..
2015. 6. 23. pm 3: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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