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rgiliu Narcis 作
우리의 '에고'나 자아상은 바람이 새는 풍선과 같아,
늘 외부의 사랑이라는 헬륨을 집어넣어 주어야 하고,
무시라는 아주 작은 바늘에 취약하기 짝이 없다.
남의 관심때문에 기운이 나고
무시때문에 상처를 받는 자신을 보면,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어디있나 싶어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하다.
동료 한사람이 인사를 건성으로 하기만 해도,
연락을 했는데 아무런 답이 없기만 해도
우리 기분은 시커멓게 멍들어버린다.
누가 우리의 이름을 기억해주고 과일바구니라도 보내주면
갑자기 인생이란 살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환희에 젖는다.
우리가 세상에서 차지하는 자리에 대해 불안해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이 자리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지 결정하며,
결과적으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좋아할 수 있는지
아니면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 밖에 없는지 결정한다.
이 자리는 우리에게 전례 없는 중요성을 가지게 된 일용품,
즉 사랑을 얻는 열쇠다.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자신의 인격을 신뢰할 수도 없고
그 인격을 따라 살 수도 없다.
... 알랭 드 보통 <불안>중 이레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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