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래.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misslog@hanmail.net 2009. 10. 12. 17:55

 

 

 

 

 

 

 

한 쳥년이 아름다운 한 아가씨를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가씨는 얼굴과는 다르게 아주 독한 마음을 가진 아가씨였습니다.

아가씨는 청년이 정말로 자기를 사랑하는지 확인해야 하겠다면서,

청년에게 자기를 사랑한다면 어머니의 심장을 꺼내어 자기앞에 가져오라고 말했습니다.

사랑에 눈이 먼 청년은 그녀의 말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어머니의 심장를 꺼내어 두 손에 들고 아가씨의 사랑을 얻게 된 기쁨에 들떠

아가씨가 있는 곳으로 힘껏 달음박칠쳐 갔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너무 서두른 나머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어머니의 심장이 땅바닥에 툭 굴러 떨어졌습니다.

청년은 놀란 얼굴로 땅바닥에 떨어진 어머니의 심장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때 어머니의 심장에서 이런 소리가 들렸습니다.

 

"얘야..어디 다치지 않았니? 조심하거라."

 

 

 

... 정호승 산문집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비채 2006 ...

 

 

 

 

'나도.. 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는 사람, 떠나간 사람  (0) 2009.10.15
나를 바꾸는 프레임   (0) 2009.10.12
一分語  (0) 2009.10.10
레먼호수 같은 여자  (0) 2009.10.08
사랑을 담는 그릇  (0) 2009.10.06